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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문각 합격 스토리
제목 : 2024년 법원직 최종합격 이소민님 합격수기
번호 : 0 | 작성자 : 운영자 | 조회 : 2197 | 작성일 : 2024/08/26 17:50:31

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공공정책전공 졸업

2024년 법원사무직 52기 합격

수험기간: 2022. 01.~2022. 04. / 2023. 01.~2023. 05. / 2024. 01.~2024. 06.

 

1. 수험생활

1) 2022. 01. ~ 2022. 04. (대학 휴학/인터넷 강의)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고 정보가 없어서 어쩌다 보니 최악의 공부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모든 판례와 법조문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얇은 노트 기준으로 민법만 8권 정도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3개월 기본 이론 반 수업을 4개월 넘게 걸려서 겨우겨우 다 들었고 기본 이론만 수강하였는데 공부 슬럼프가 크게 왔습니다.

슬럼프가 오고 나서는 운동만 미친 듯이 하고 살았습니다. 이것이 체력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2년도 시험을 쳤기는 한데 점수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2) 2023. 01. ~ 2023. 05. (대학 재학/인터넷 강의)

- 들은 수업 : 국어 핵심이론요약 / 영어 입문이론, 핵심이론요약 / 한국사 입문이론, 기출심화 / 헌법 입문이론 / 형사소송법 입문이론 / 민사소송법 입문이론 / 형법 입문이론, 기본이론 / 민법 입문이론 83%, 기본이론 34%, 핵심이론요약 25%

기본 이론을 들은 지 반년이 넘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다시 입문 이론부터 들었습니다. 22년도에 처음 들었을 때보다는 훨씬 이해도 잘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23년도에도 시험을 칠 때까지 견디지는 못했습니다. 시험을 치긴 했습니다.

 

3) 2024. 01. ~ 2024. 06. (실제 강의)

 

[기출문제풀이]

다시 이론 강의를 듣는 것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기출문제 풀이반에 등록했습니다. 미리 문제를 풀고 가야 했는데 저는 풀 수 있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법 과목은 답지를 읽으면서 공부하는 형식으로 했습니다. 답지만으로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예전에 제가 따로 정리한 노트를 꺼내서 그 부분을 보면서 공부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들께서 유독 강조하시는 부분은 그 부분을 씹어먹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수업을 듣고 나서는 다시 읽으면서 정리하는 방식으로 복습했습니다. 이때도 노트 정리를 했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 위주로 최소한으로 정리해서 늘 갖고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저는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공부하고 정리해서 가야 했기 때문에 진도를 따라가려면 시간을 훨씬 많이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기출문제 풀이반을 들을 때는 새벽 6시까지 학원에 도착해서 오후 1040분까지 자습을 하고 갔습니다. 일요일에도 공부를 해야 겨우 진도를 따라갈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1월에 와서 6월에 시험을 치기 전까지 한번 말고는 늘 일요일에 나와서 공부했습니다. (물론 하기 싫은 날은 3시간만 공부하다가 간 적도 있었습니다)

수면 시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는 급해서 이랬지만 공부 시간을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는 스스로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핵심 이론 요약부터는 수면 시간을 늘리고 7~7시 반 사이에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핵심이론요약]

핵심 이론 요약을 들으면서 노트 정리를 본격적으로 했습니다. 첫 번째 시험 때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웬만하면 필기를 최소한으로 하고 싶었지만 제가 글로 쓰는 것과 안 쓰는 것의 암기력 차이가 심해서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모닝글로리에서 A7 크기의 정보 카드 노트를 사용했습니다. 스스로 O/X 문제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빈칸 문제를 만들어가면서 했습니다. 반복해서 보니까 내용을 익숙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고 속독 효과도 있었습니다.

 

- 맞는 문장인데 익숙하지 않은 문장은 OX 문제로 만들었습니다.

(예시. 입법 절차에서 청문권은 국민의 기본권이 아니다 / 소송고지는 직권조사사항이 아니다 / 법원만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할 수 있는 제청권자이다)

 

- 틀린 문장은 한 달 뒤에 이 문제를 보게 될 미래의 나를 최대한 골탕 먹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들었습니다.

(틀린문장 예시. 특정 주식의 가격상승 등에 관한 기망으로 이를 매수하게 한 것이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경우, 불법행위로 인한 재산상 손해는 주식의 매수대금 전부이다 / . 주식의 매수대금에서 취득 당시 객관적인 가액 상당을 공제한 차액이라고 볼 수 있다)

(틀린문장 예시. 확정판결의 기판력의 범위는 확정판결의 주문의 문언의 형식에 의해서만 판단한다 / . 판결에 게재된 이유와 대조하여 인정한다)

 

비교가 필요한 헷갈리는 부분은 vs 문제를 만들어서 간단하게 주관식 문제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예시. 약식명령 vs 정식재판청구 : ( )일 이내) (답은 14, 7)

 

키워드가 비슷한 유사한 판례는 따로 비교하여 정리해서 틈틈이 보았습니다. (예시. 광업권 : 민법에서는 물권에 해당한다, 형법에서는 권리이지 재물이 아니라서 횡령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헌법에서는 재산권에 포함된다)

 

[전범위 모의고사 + 특강]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문제로 내주신 느낌이라서 그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범위 모의고사와 특강 수업을 복습하면서 기존 방법과 마찬가지로 노트 정리를 했습니다. 시간이 남으면 노트 정리했던 것을 꺼내서 계속 봤습니다.

이 문제를 왜 틀렸지? 싶은 부분은 무조건 정리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키워드가 유사한 다른 판례와 헷갈렸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비교해서 정리해두셔야 확실하게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6.10. ~ 06.21.]

학원에서 짜준 계획표대로 골고루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형사소송법과 채권법은 전 범위 모의고사 진행될 때 기출문제를 봐뒀습니다.

형법과 민사소송법은 기출문제집을 보면서 핵심 이론 요약 책을 동시에 봤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전 범위 모의고사 진행될 때 최대한 기출문제도 함께 봐두면 좋을 것 같아요. / 민법 나머지 부분은 조문 판례집을 거의 보지 못하고 기출문제만 돌렸습니다. 민법이 공부해야 할 양이 많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제일 공부를 소홀히 했던 것 같습니다. / 헌법은 마지막에 기출 문제집을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핵심 요약 책을 보고 특강 때 주신 자료를 복습했습니다. / 한국사는 기출 문제집을 법원직 문제 위주로 봤습니다. 영어나 국어는 아침에 꾸준히 문제를 풀고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 기본적으로 교수님 수업을 따라가되 노트를 정리하면서 공부했습니다.

 

(1) 헌법(92)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는지,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는지, 헌법소원의 대상에 해당하는지 등을 노트에 O/X 퀴즈로 만들었습니다. 헷갈리는 판례들을 키워드 위주로 1~N번까지 적고 ox를 풀었습니다. 또 나중에는 제헌헌법, 1차 개정헌법, 2차 개정헌법이 내용이 유독 헷갈려서 헷갈리는 내용들을 모두 적고 구분하는 문제를 만들기도 했고.. ALL KILL, 3KILL 같은 것은 기출 문제를 풀다가 발견하면 따로 정리해서 적어두고 틈틈이 외웠습니다.

핵심이론 요약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부가적으로 이해되라고 설명해주신 부분을 다 적어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나중에 복습할 때 그런 것을 적어둔 판례와 아닌 판례의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2) 국어(92)

고등학생 때부터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과목입니다. 수업을 안 들으면 제가 절대 따로 공부하지 않을 것 같아서 최대한 수업을 열심히 들었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제일 널뛰는 과목이기도 해서 사실 국어 점수는 하늘에 맡겼습니다. 꾸준히 공부했기도 하지만 운이 좋아서 점수를 잘 받았습니다.

 

(3) 한국사(84)

한국사는 분명 인강으로 뭔갈 열심히 들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게 1월에 학원에 왔을 때는 노베이스 수준이었습니다. 법 과목은 답지 보면서 공부하기라도 하지 한국사는 답지를 본다고 공부가 되는 과목이 아니라서.. 교수님께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론 책을 보면서라도 문제를 풀어보라고 하셨는데 그것조차 너무 어려웠습니다그래서 기출문제반 때는 문제를 미리 푸는 것은 포기하고 그냥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핵심 이론 수업 초반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중농 학자와 중상 학자 부분이나 승려 쪽은 정말 단 하나도 모르겠어서 단어 자체를 익숙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사건을 무작위로 배열해서 그 순서를 맞히는 식으로 퀴즈를 만들기도 했고, 영조 vs 정조 vs 흥선대원군 등 구분하는 문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4) 영어(68)

영어는 꾸준히 해주지 않으면 점수가 내려가기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 반을 들을 때 법 과목에 집중하느라 영어는 정말 수업만 들었는데 모의고사 점수가 훅 떨어져서 위기를 느끼고 따로 문제집을 구매했습니다. 22년도 23년도에는 수능 특강을 사서 풀었고 24년도에는 자이스토리를 사서 풀었습니다. (2025 수능 대비 자이스토리 영어 독해 실전) 개인적으로 수능 특강 영어독해 연습이 더 좋았습니다. 원래는 24년에도 수능 특강을 사려고 했었는데 표지가 이상하게 생겼길래 사기 싫어서 처음으로 자이스토리를 사봤습니다. 아침에 몇 문제라도 꾸준히 풀었고, 시험 전까지도 계속 꾸준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점수가 배신을 했지만..

 

(5) 민법(80)

이번에 민법이 쉽게 나온 편이었지만 저는 딱히 잘 받지 못했습니다. 양이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제일 소홀하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유치권이 성립되는지, 동시이행항변권에 해당하는지 등을 o/x 만들어서 풀었습니다. 언뜻 보면 유사해 보이는데 결론이 다른 판례를 발견하면 따로 정리해서 구분하면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명의신탁이나 미등기건물 관련 판례도 보이는 대로 따로 정리해서 구분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명의신탁자는 부동산 소유자가 선의든 악의든 타주점유이다 / 신탁자가 신탁부동산을 매도한 경우 타인권리매매에 해당하지 않는다) (미등기건물은 공유물분할이 허용되지 않는다 / 매수청구의 대상에 해당한다 / 시효 취득이 가능하다)

 

(6) 민사소송법(80)

민사소송법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법 과목 지식도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부분도 있기도 해서.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실 때 늘 비슷한 다른 판례를 비교해서 설명해 주시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7) 형법(96)

상경과 실경 구분하는 것은 끝까지 헷갈려서 헷갈리는 모든 판례를 적어두고 퀴즈를 만들어서 공부했습니다. 다른 헷갈리는 부분도 비슷하게 정리해서 공부했습니다. 내용 자체가 흥미롭고 교수님께서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8) 형사소송법(80)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두음자는 무조건 미리 암기해 두셔야 나중에 문제 풀 때 응용해서 풀 수 있습니다. 처음 암기하면 잊기 쉽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피고인변호인인 경우와, 치유가 절대 불가능한 경우 등 교수님께서 수업하시면서 따로 강조해서 말씀해 주시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은 수업 끝나고 복습하면서 무조건 그날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모의고사 (헌법 국어 영어 한국사 / 형법 형소법 민법 민소법 / 평균)

23년 실전 : 64 72 100 52 / 56 60 36 40 / 60 (민법 과락)

2401: 52 88 96 48 / 72 44 48 76 / 65.5

2402: 84 96 76 76 / 92 88 80 76 / 83.5

2403: 76 84 88 64 / 88 88 80 76 / 80.5

2404: 88 64 92 84 / 88 84 84 88 / 84

2405: 96 72 76 80 / 96 92 96 100 / 88.5

2406: 96 92 92 88 / 100 100 100 96 / 95.5

24년 실전 : 92 92 68 84 / 96 80 80 80 / 84

 

모의고사는 정말 추천합니다! 특히 치고 나서 오답하고 복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24년도 실전 시험 2교시 때 체감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는데 매겨보니까 형법 빼고 다 80점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왜 틀렸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틀릴만해서 틀렸겠지.. 하고 있습니다.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지금 공부해야 할 것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지금 공부해야 하는 부분을 미루게 되면 미래의 자신이 고생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특히 두음자 외우는 것은 미루는 순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이해가 안 되더라도 누적해서 계속 보게 되면 나중에는 그 용어와 내용이 익숙해지면서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ex 민법 하자담보책임) 저는 지금의 내가 고생하는 만큼 미래의 내가 그만큼 편해진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모순적이지만 첫 커리에 모든 것을 끝내 버리겠다는 욕심을 접어두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됐던 부분이 커리가 진행되면서 저절로 이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꾸준한 공부를 위해서라도 중간중간에 좀 쉬어주면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암기가 한 번에 되지 않는다고 절대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한 번만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복하면서 암기할 기회가 여러 번 있어요. 다만 그때마다 반복해서 노력해야 겨우 외울 수 있을 뿐..

교수님들 수업을 잘 따라가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꼭 완주하셔서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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